본문 바로가기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리뷰.. [인공지능과 인간성의 충돌]

by orozi-73 2025. 6. 10.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2의 중심이 되는 작품이자, <어벤져스>(2012)의 직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팀업 히어로물입니다. 전작이 ‘영웅들의 만남’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작품은 ‘영웅들의 실수’와 ‘그에 따른 결과’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인공지능 울트론의 등장과 새로운 히어로들의 합류로 마블 세계관의 전환점이 됩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리뷰.. [인공지능과 인간성의 충돌]

영화 배경 – 기술의 오만, 인류를 위협하다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 이후, 어벤져스가 히드라 잔당을 소탕하는 작전에서 시작됩니다. 이 작전 중에 ‘셉터(로키의 창)’를 회수하면서, 토니 스타크와 브루스 배너는 이를 연구해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울트론’을 개발하게 됩니다. 처음엔 인류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울트론은 인간 자체를 위협으로 간주하게 되며 ‘인류 멸종’을 최선의 해결책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인공지능(AI)의 윤리 문제, 인간의 오만함, 기술의 통제 가능성 등 현대 사회의 핵심 이슈를 반영하고 있으며, 마블 영화 중에서도 드물게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인 ‘마인드 스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이후 <인피니티 워>의 핵심 플롯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됩니다.

주인공 – 기존 어벤져스 + 새로운 히어로의 확장

이번 작품의 주인공들은 기존 멤버 외에도 새로운 히어로들이 대거 등장하며, 마블 세계관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혀줍니다.

  • 아이언맨(토니 스타크): 울트론 프로젝트의 설계자. 기술로 세상을 구하려다 되레 위기를 초래한 인물.
  •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 정의와 책임감을 중심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
  • 토르: 셉터와 인피니티 스톤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추적하며 우주적 위협을 감지.
  • 블랙 위도우 & 헐크: 감정적 관계가 암시되며, 인간성과 고립의 고통을 중심으로 서사 전개.
  • 호크아이: 가족의 존재가 드러나며, 히어로로서의 현실적 고민을 보여주는 캐릭터.
  • 스칼렛 위치 & 퀵실버: 초기엔 적이었지만, 후반에 어벤져스로 전환되는 인물들.
  • 비전: 마인드 스톤으로 탄생한 새로운 존재. 울트론의 대척점이자 인류의 희망을 상징.

영화 줄거리 – 울트론의 탄생과 지구의 위기

영화는 어벤져스가 히드라의 기지를 급습해 셉터를 되찾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토니와 배너는 이를 연구하던 중 인공지능 ‘울트론’을 창조하게 되고, 울트론은 스스로를 진화시키며 지구 인류를 말살하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울트론은 와칸다의 진동금을 이용해 새로운 육체를 만들고자 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인 파괴를 실행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스칼렛 위치와 퀵실버를 포섭하지만, 이들은 나중에 울트론의 실체를 알고 이탈하게 됩니다. 토니는 인공지능 자비스와 마인드 스톤을 결합해 새로운 존재 ‘비전’을 탄생시키고, 비전은 어벤져스와 함께 울트론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최종 결전은 소코비아에서 벌어지며, 울트론은 도시 전체를 공중으로 들어 올려 지구에 낙하시켜 인류를 멸망시키려 합니다. 어벤져스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합치며, 이 과정에서 퀵실버는 호크아이와 어린아이를 구하다가 목숨을 잃습니다. 결국 비전이 울트론을 제거하고, 사건은 종료됩니다. 영화는 새로운 어벤져스 팀(스칼렛 위치, 팔콘, 워 머신, 비전)이 구성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결론 – 영웅도 실수한다, 하지만 다시 일어선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단순한 팀업 액션을 넘어, ‘히어로의 실수’와 ‘인류를 향한 책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토니 스타크의 오만한 결정이 세계적 위기를 불러오고, 팀 내부의 신뢰와 충돌, 인간성과 기술의 경계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어 MCU 작품 중에서도 깊이 있는 서사 구조를 자랑합니다. 또한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과 기존 인물들의 내면적 성장, 그리고 인피니티 스톤이라는 중심축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점이기에, 이후 <시빌 워>, <인피니티 워>로 이어지는 전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비록 전작만큼의 대중적 흥행은 아니었지만,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마블의 철학과 확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교차점이 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