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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 리뷰.. [동료에서 적으로 갈라진 히어로들]

by orozi-73 2025. 6. 11.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3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기존의 히어로들이 ‘서로를 상대하는’ 충격적인 갈등 구도를 그려냅니다. 단순히 선과 악이 아닌, 가치관의 충돌로 인해 동료가 적이 되는 상황은 관객에게 큰 충격과 감정을 안겼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 리뷰.. [동료에서 적으로 갈라진 히어로들]

영화 배경 – 소코비아 협정, 그리고 영웅의 책임

이 영화의 배경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과 <앤트맨>(2015) 이후의 세계입니다. 어벤져스가 세계 곳곳에서 전투를 벌이면서 민간 피해가 지속되자, 국제 사회는 이들 히어로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그 결과 등장한 것이 ‘소코비아 협정’입니다. 이는 모든 초능력자 및 히어로들이 유엔의 감독 하에 활동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으로, 기존 히어로 활동의 자율성을 본질적으로 제한합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이러한 조치가 정치적 이용과 통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아이언맨은 울트론 사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동의합니다.

주인공 – 아이언맨 vs 캡틴, 가치관의 전면 충돌

<시빌 워>는 말 그대로 ‘내전’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싸움은 단순히 육체적인 전투가 아니라, 각 히어로들이 믿고 있는 신념과 가치가 충돌한 결과입니다.

  • 캡틴 아메리카: 자유와 자율성을 중시. 정부의 간섭을 경계하며, 친구인 버키를 보호하려는 감정도 작용.
  • 아이언맨: 책임과 체제를 중시. 소코비아 사태에 대한 반성과 함께 협정에 찬성.
  • 버키 반스: 세뇌당해 과거 악행을 저지른 인물. 회복 가능성과 인간성의 상징.
  • 블랙 팬서: 복수를 추구하다 진정한 영웅으로 변화.
  • 스파이더맨: 첫 등장. MCU의 미래를 상징하는 젊은 히어로.

영화 줄거리 – 영웅들의 균열, 그리고 복수의 씨앗

영화는 어벤져스가 라고스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면서 소코비아 협정이 추진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토니 스타크는 찬성, 스티브 로저스는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히어로들이 양분됩니다. 소코비아 협정 체결 회의에서 테러가 발생하고, 버키가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사태는 악화됩니다. 스티브는 친구를 믿고 행동하며, 이는 국제법 위반으로 간주됩니다. 양측의 히어로들은 각각 편을 갈라 공항에서 충돌하게 되고, 이는 마블 사상 가장 큰 히어로 대전으로 펼쳐집니다. 결국 이 모든 사태의 배후에는 헬무트 제모가 있었으며, 그는 어벤져스를 내부에서 붕괴시키기 위해 버키가 토니의 부모를 죽였다는 사실을 공개합니다. 토니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캡틴과 격렬하게 충돌하고, 팀은 결국 해체됩니다.

결론 – 정의는 하나가 아니다, 마블의 성숙한 시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마블 영화 중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성숙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충돌,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상처와 분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단순히 적을 무찌르는 히어로물의 공식에서 벗어났습니다. 이 작품은 이후 <인피니티 워>, <엔드게임>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만들었고,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과 기존 팀의 붕괴를 동시에 보여준 매우 전략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