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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리뷰.. [절반의 희망과 절망이 교차한 대서사시]

by orozi-73 2025. 6. 14.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3의 정점을 장식한 작품이자, 10년간 이어져온 마블 히어로들의 이야기가 총집결된 대형 블록버스터입니다. 이번 영화는 기존의 마블 영화와는 달리, 주된 시점이 히어로들이 아닌 ‘빌런’ 타노스에게 맞춰져 있으며, 그를 막기 위한 전 우주의 영웅들이 힘을 합치는 과정 속에서 팀워크, 희생, 그리고 절망이라는 키워드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인피니티 워>는 이전까지의 마블 공식과 달리, 명확한 승리가 존재하지 않는 ‘충격적인 결말’을 통해 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작품으로도 유명합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리뷰.. [절반의 희망과 절망이 교차한 대서사시]

영화배경 – 우주를 가로지르는 6개의 인피니티 스톤

이번 영화의 중심 배경은 우주 전역입니다. 타노스는 우주의 균형을 맞춘다는 명목으로 전체 생명의 절반을 무작위로 없애기 위해 ‘인피니티 스톤’ 6개를 수집하려고 합니다. 이 스톤들은 시간, 공간, 정신, 현실, 영혼, 힘의 속성을 가진 보석으로, 이를 모두 손에 넣으면 ‘인피니티 건틀렛’을 통해 절대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때문에 어벤져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스파이더맨 등 모든 히어로들이 각자 다른 공간에서 타노스를 막기 위해 움직이게 되며, 영화는 지구뿐 아니라 타이탄, 닐라벨리, 보르미르 등 다양한 우주적 배경을 넘나드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이처럼 영화의 세계관은 기존 MCU의 범위를 넘어서 ‘우주의 균형’을 논하는 철학적 주제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주인공 – 타노스, 악당이지만 중심에 선 인물

<인피니티 워>의 주인공은 의외로 타노스입니다. 그는 단순히 세상을 정복하거나 파괴하려는 악당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 아래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존재입니다.

  • 타노스: 철학적 목적을 가진 빌런으로, 영혼의 스톤을 위해 가모라를 희생하는 등 강한 신념을 보여줌.
  • 아이언맨: 타노스를 막기 위한 마지막 전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음.
  • 토르: 새로운 무기 스트롬브레이커를 얻어 강력한 전투력을 보여주지만 실패.
  • 닥터 스트레인지: 미래를 본 후 유일한 승리 가능성을 위해 타노스에게 스톤을 넘김.
  • 가모라: 타노스의 딸로서, 그의 손에 의해 희생되는 비극적 존재.

각 캐릭터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자신의 가치와 판단을 증명해내며, 타노스라는 하나의 위협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던 이야기들이 응집됩니다.

영화 줄거리 – 승리보다 무거운 희생의 선택

영화는 타노스가 아스가르드 우주선을 공격해 로키를 죽이고, 힘의 스톤을 손에 넣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그는 각지에서 인피니티 스톤을 수집하며, 그를 막기 위한 히어로들의 사투가 펼쳐집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시간의 스톤을, 비전은 이마에 박힌 마인드 스톤을 보호하기 위해 숨겨지며, 토르와 로켓은 새로운 무기를 만들기 위해 닐라벨리 행성으로 향합니다. 한편, 타노스는 가모라를 희생시켜 영혼의 스톤을 얻으며, 목적 달성을 위한 냉혹한 결단을 내립니다. 지구에서는 와칸다를 중심으로 비전의 스톤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전투가 벌어지고, 타이탄에서는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가디언즈가 힘을 합쳐 타노스를 막으려 하지만 모두 실패하게 됩니다. 결국 타노스는 모든 스톤을 모으고 손가락을 튕기며, 우주의 절반이 먼지처럼 사라지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히어로들은 충격과 절망 속에 무너지고, 영화는 “패배한 어벤져스”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납니다.

결론 – 히어로 영화의 공식을 깨부순 충격과 감동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는 MCU 역사상 가장 어두운 결말을 담은 영화로, 승리보다 값진 희생과 절망을 통해 히어로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극대화합니다. 타노스의 승리는 기존 히어로 영화의 공식을 깨는 동시에, <엔드게임>으로 이어질 강력한 서사적 기반을 마련합니다. 다양한 캐릭터가 하나의 세계관 속에서 유기적으로 엮이며, 극적인 긴장감과 감정선을 유지한 이 작품은 마블의 저력을 입증한 걸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