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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리뷰.. [성장통을 겪는 진짜 히어로 이야기]

by orozi-73 2025. 6. 13.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처음으로 스파이더맨을 공식 합류시킨 작품입니다. 그동안 여러 번 리부트되었던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젊고 일상적인 ‘피터 파커’를 중심에 두고 전개된 이 영화는, 고등학생 히어로의 성장 이야기이자, 진정한 영웅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첫 등장한 이후 이어지는 이 영화는 아이언맨(토니 스타크)과의 멘토-멘티 관계를 통해 MCU 세계관 속 히어로 계승을 암시하며, 기존 스파이더맨들과 차별화된 신선한 매력을 전달합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 리뷰.. [성장통을 겪는 진짜 히어로 이야기]

영화 배경 – 어벤져스 이후의 세계, 소년 히어로의 현실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이후의 시점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피터 파커는 시빌 워 당시 ‘팀 아이언맨’으로 참여하여 독일 공항에서 싸운 경험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지만, 여전히 그는 ‘고등학생’이라는 정체성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피터는 퀸즈에 사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수학과학에 뛰어나고 내성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이중생활 속에서 학교생활과 히어로 임무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배경은 ‘초인들로 인해 변화한 사회’입니다. 어벤져스의 전투 잔해에서 외계 기술이 흘러나오고, 이것이 악당의 무기가 되어 ‘벌처’라는 새로운 위협을 만들어냅니다. 즉, <홈커밍>은 화려한 히어로물이라기보다는 현실 속 십대가 겪는 책임감과 유혹, 성장의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춘 하이틴 성장 드라마의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주인공 – 피터 파커, 슈트 없이도 영웅일 수 있는가

피터 파커는 그저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은 열정 많은 15세 소년입니다. 그는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고 낮에는 학생, 밤에는 범죄를 막는 생활을 하며, 아이언맨의 인정을 받기를 갈망합니다.

  • 피터 파커(스파이더맨): 아직 미숙하지만 잠재력을 지닌 소년. 슈트를 넘어서 진정한 히어로로 성장합니다.
  •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피터의 멘토로 등장하며, 그의 판단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네드: 피터의 절친. 유쾌함과 충성심으로 영화의 균형을 맞춰줍니다.
  • 에이드리언 툼스(벌처): 외계 기술을 무기로 바꿔 생계를 이어가려는 현실적인 악역.

이 영화에서 피터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자각하고, 스스로의 한계와 감정을 통제하면서 ‘진짜 히어로’로 성장해 나갑니다.

영화 줄거리 – 진짜 히어로란 무엇인가를 배우는 여정

영화는 피터가 독일 공항 전투를 회상하며 촬영한 브이로그 형식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그는 다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학교생활을 이어가지만, 영웅으로서의 삶에 대한 갈망을 버리지 못합니다. 피터는 토니 스타크에게 인정받기 위해 뉴욕의 작은 범죄들을 해결하고, 외계 기술로 만들어진 무기를 사용하는 조직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 무기의 배후에는 ‘벌처’가 있었고, 피터는 이를 단독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미숙한 판단으로 인해 시민들이 위험에 처하고, 토니 스타크는 피터의 슈트를 회수합니다. 슈트를 잃은 후, 피터는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며, 결국 수트 없이도 벌처의 범죄를 막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벌입니다. 벌처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그는 무너지려는 건물 아래 깔리며 절망하지만, 스스로를 믿고 일어나는 장면은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결국 그는 토니 스타크로부터 새로운 슈트를 제안받지만,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며 스스로 돌아가는 선택을 합니다. 이는 그의 진정한 성장의 증거입니다.

결론 – 수트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은 MCU 속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대한 적이나 우주 전쟁이 아니라, 사춘기 소년의 내면 성장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슈트를 벗고도 히어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오래된 스파이더맨의 철학이 이번 영화에서도 깊게 반영되며, 톰 홀랜드의 젊고 생기 있는 연기는 이 캐릭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홈커밍>은 단순한 오리진 스토리를 넘어서, MCU 세계관 속 히어로의 진짜 의미와 계승, 그리고 개인의 성장을 섬세하게 담아낸 훌륭한 작품입니다.